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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모니터링]세종시 올해 아동학대 129건, 아동 친화도시로 가려면? "공공모델 구축·아동보호상담원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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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17회 작성일 18-12-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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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차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나아갈 길과 급증하는 세종시 아동인구에 대한 학대예방 논의가 물꼬를 텄다.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황미영)은 26일 오후 2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중연회장에서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방안 마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와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이 주관했다. 올해 출범한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추진됐다.

행사 1부에서는 기념공연과 감사패 전달, 시상식이 진행됐다. 2부에서는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윤혜미 교수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최선의 아동보호서비스’ 기조 강연,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 황미영 관장의 ‘아동학대 현황보고’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세종시 육아종합지원센터 허혜진 센터장, 세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류권옥 센터장,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세종지부 윤영상 지부장이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아동 늘어나는 세종시, 의심 신고도 증가

세종시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아동학대 의심 신고 횟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 황미영 관장의 발표에 따르면, 세종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4년 25건에서 ▲2015년 41건 ▲2016년 82건 ▲2017년 110건 ▲2018년 129건으로 지속 증가했다. 올해 기준 지난해 대비 약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한 해 세종시 아동학대 피해 신고접수 경로는 112 신고가 52%, 아동보호전문기관 일반전화가 37%, 상담원 인지신고가 11%로 분석됐다.

피해 아동 성별은 전국적 특성과 다소 다른 양상을 보였다. 세종시는 여아가 47%, 남아가 53%였으나 전국적으로는 여아가 50.3%, 남아가 49.7%였다.

연령별로 보면 10살과 12살이 각각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2살과 3살이 각각 16건, 16살이 15건, 13~15살이 각각 13건으로 많았다.

올해 신고 건수 중 원가정 보호조치는 86%, 분리조치는 14%였다. 학대행위자에 대해서는 ▲심리치료 및 모니터링(62%) ▲고소·고발·사건 처리(36%) ▲아동과 분리(1%) 순이었다.


황미영 관장은 “최근 세종시 사례를 보면 청소년 스스로 학대를 신고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며 “아이는 학대를 인지하지만 부모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내년에는 일반 대상 교육을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생 세종시, 아동보호 모범 모델 될까

이날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윤혜미 교수는 신생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바람직한 운영 방안과 세종시 아동복지서비스를 주제로 제언 발표했다.

윤 교수는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은 채 1년이 안 된 신생기관이지만 시민과 지자체, 지역 기관들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참여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보호와 지원이 세종시를 최선의 아동서비스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학대발견율 증가가 곧 학대 피해 아동의 치유와 가족의 바람직한 변화를 의미하는 것임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윤 교수는 “학대 발견율이 증가하면서 서비스 총량도 늘어났지만 발생이 줄었다는 예측도, 아동 삶의 회복도도 알기 어렵다”며 “재학대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돌아보면, 아동학대가 왜 일어나는지 지역 사회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신생 세종시아동보호전문기관의 운영 방안에 대해 총 5가지 분야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아동친화도시 세종이 이끄는 공중보건모델적 접근 ▲지역사회자원 연계를 위한 민·관 민·민 협력체계 운용 ▲가정조사와 사례관리 기능 강화 ▲복잡해지는 사례에 따른 전문성 강화 ▲상담원 인력 관리 등이다.

이중 첫 번째 제안 사항인 공중보건모델적 접근은 사법적 시각이나 사회복지적 시각을 벗어나 지역사회와 환경의 변화를 목표로 하는 예방적 시각을 말한다. 교육과 인식변화를 통해 위험집단과 학대 발생 가정의 변화 동기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윤 교수는 “아동친화도시 실현 전략 중 하나로 매스미디어와 앱개발을 통한 아동학대 행위 증후 및 신고번호, 발달단계별 부모교육, 훈육 방법 등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아동보호관계기관협의체 등을 중심축으로 기관 간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항상 위험이 상존하는 상담원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열정과 소명을 가지고 일하는 직원들의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것.

그는 “지난 18년 간 일하면서 현장 상담원은 3년 이상 같이 얼굴보기가 어렵다는 걸 느낀다”며 “적정 수의 상담사례, 직무교육 기회, 안식 주간 도입, 보수체계 개선 등도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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